당연하게 여기는 부부에서 감사하는 부부로 바뀌는 5가지 마음가짐
모든 게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당연한 걸까요? 오늘은 부부관계에서 '당연함'이라는 가면을 벗고 진짜 감사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당연하지 않은 만남에 감사하기
생각해보면 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이 넓은 세상에서 수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가 만나게 되었다는 것 말이에요. 그것도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만남이 아니라,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사이가 되었잖아요. 어떤 분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만남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기도 해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 특별한 사람이 있어요.

한 부부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결혼 20년차인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당신과 결혼한 게 정말 다행이야"라고 말하더래요.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냐고 물어보니, 직장 동료가 이혼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깨달았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지금 이렇게 함께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새삼 느꼈어"라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내도 가슴이 뭉클했다고 하시더라고요.
💝 만남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방법
- 우리가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려보기 (그때의 설렘과 감동)
- 만약 이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떤 삶이었을지 상상해보기
- 주변의 혼자 사는 사람들이나 만남을 갈구하는 이들을 생각해보기
기대와 요구 사이의 미묘한 차이
기대와 요구... 비슷해 보이지만 정말 다른 것 같아요. 기대는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면, 요구는 "이렇게 해줘야 한다"는 강요거든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가지는 마음이 언제 어떻게 요구로 바뀌는지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아내가 이런 경험을 나누어주었어요. "남편이 퇴근하면서 장을 사와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당연히 사와야지'라는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이 빈손으로 들어오면 실망하고 짜증이 났어요.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남편이 장을 사와주는 것도 사실은 배려와 사랑이었는데, 제가 그걸 당연한 의무로 만들어버린 거더라고요."
기대 (건강한 마음) | 요구 (위험한 마음) |
---|---|
"해주면 고마운 일" | "해줘야 당연한 일" |
감사함이 자연스럽게 | 서운함과 불만이 먼저 |
상대의 상황을 고려함 | 내 필요만 중요하게 여김 |
안 해줘도 이해하려 함 | 안 하면 화가 나고 서운함 |
서로 다른 그림을 인정하는 지혜
결혼하기 전에는 몰랐어요. 우리가 각각 머릿속에 그려놓은 '이상적인 부부생활'의 그림이 이렇게나 다를 줄은요. 어떤 분은 주말이면 항상 함께 어디론가 나가는 게 행복한 부부라고 생각하는데, 배우자는 집에서 조용히 쉬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어떤 분은 서로 모든 걸 나누는 게 진정한 사랑이라 여기는데, 배우자는 각자만의 시간과 공간도 필요하다고 느끼고요.

중요한 건 누가 맞고 틀리냐가 아니라, 서로 다른 그림을 가지고 시작했다는 걸 인정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다른 그림들을 조금씩 맞춰가며 우리만의 새로운 그림을 그려가는 거죠. 한 부부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희는 결혼 초기에 정말 많이 다퉜는데, 나중에 깨달은 게 우리가 서로에게 화를 낸 게 아니라 각자의 기대에 실망한 거였어요. 그걸 알고 나서부터는 '나는 이런 걸 기대했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라고 대화하기 시작했거든요."
인정하기
우리는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지고 만났음을 받아들이기
대화하기
각자의 기대와 바람을 솔직하게 나누어보기
조율하기
서로의 그림을 존중하며 새로운 합의점 찾아가기
사랑을 지키는 부부의 노력들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사랑은 감정이기도 하지만 선택이기도 해요. 매일매일 이 사람을 사랑하기로 다시 선택하는 것, 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로 결정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사랑도 노력 없이는 지켜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상대에게만 노력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노력하는 거예요. "당신이 변해야 해", "당신이 더 노력해야 해"가 아니라 "내가 먼저 달라져보자", "내가 먼저 노력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거죠. 그러면 신기하게도 상대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해요.
하루를 시작하기 전, 배우자를 위해 짧게라도 기도해보세요. "오늘 이 사람을 더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마음으로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보세요. TV를 끄고, 핸드폰을 멀리 두고,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요.
거창한 것보다는 일상의 작은 배려들이 더 큰 힘이 있어요. 좋아하는 간식 사다주기, 피곤해 보일 때 등 주물러주기, 따뜻한 말 한마디...
하나뿐인 배우자를 향한 마음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는 정말 하나뿐인 존재예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사람이죠. 그런데 일상에 묻혀 살다 보면 그 소중함을 잊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치 공기처럼, 항상 곁에 있어서 당연하게 느껴지는 거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세상에 그냥 지켜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친구관계도 노력해야 유지되고, 취미도 꾸준히 해야 늘고, 건강도 관리해야 지켜지잖아요.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예요. 사랑도, 관계도, 가정도 모두 우리의 마음과 노력이 있어야 아름답게 유지될 수 있어요.
심화 영적 분석: 부부관계에서의 겸손과 온유
에베소서 4장 2-3절에서 바울이 제시하는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은 단순한 도덕적 덕목이 아닙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구체적인 방법이며, 특히 부부관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부부갈등의 많은 부분이 '당연함'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결국 상대방을 나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수단으로 보는 시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아가페' 사랑으로, 조건 없는 선택적 사랑입니다. 이는 감정의 기복에 좌우되지 않고, 상대방의 행동에 의존하지도 않는 사랑이죠. 부부관계에서 이런 사랑이 실현될 때, 비로소 '당연함'이라는 독이 빠지고 진정한 감사와 존중이 자리하게 됩니다.
또한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 되게 하신 것'이라는 표현은 우리의 연합이 인간적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함을 시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영역이라는 뜻이죠.
마치며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느끼는 게 있어요. 사랑도 기술이 필요하고, 관계도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 말이에요. 특히 '당연함'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 같아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오늘도 이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작은 일에도 "고마워"라는 말을 자주 하고,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며 대화하는 것들이요.

완벽한 부부는 없어요. 하지만 서로를 향한 감사함을 잃지 않고,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부부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소중한 만남을, 이 귀한 사람을 정말 잘 사랑하고 싶어요. 당연함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요구가 아니라 사랑으로 말이에요.
참고문헌
² 에베소서 5:25, 개역개정
³ 게리 채프먼, 『5가지 사랑의 언어』, 생명의말씀사, 2017
⁴ 이명희, 『부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두란노, 2020
자주 묻는 질문
일방적으로 지적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감사 표현을 늘려보세요. "당신이 ○○해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구체적으로 말하다 보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감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변화는 강요가 아닌 감화를 통해 일어나니까요.
먼저 각자의 기대를 솔직하게 대화로 나누어보세요. "나는 이런 걸 기대했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고, 판단하지 말고 들어주세요. 그 다음에 서로가 조금씩 양보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가는 거예요. 완벽한 합의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의식적으로 감사 연습을 해보세요. 매주 배우자의 좋은 점 3가지씩 적어보거나, 하루에 한 번은 "고마워"라고 말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처음엔 어색해도 계속하다 보면 마음도 따라서 변화합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예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저 사람은 저런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구나" 하고 인정할 수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말고, 각자만의 고유한 색깔로 받아들여보세요.
일방적으로 느껴질 때는 배우자와 솔직하게 대화해보세요. "나는 이런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 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싶어?"라고 물어보세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으니, 상대방의 방식도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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